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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시편

[시편] 32편 : 하나님을 향한 순례길

 

 "네가 가야 할 길을 내가 너에게 지시하고 가르쳐 주마. 너를 눈여겨 보며 너의 조언자가 되어 주겠다."

 

 매일 밤,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잠이 들때도 있지만 때론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괴로움에 사무쳐 잠이 들때도 있었고 걱정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잠을 설칠 때도 있었다. 걱정이 깊어지면 몸도 아파지는것 같았다. 특히 위장이 약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불량에 약을 먹거나 저녁을 굶기도 했다. 

 

내가 입을 다물고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온종일 끊임없는 신음으로 내 뼈가 녹아 내렸습니다.

 

시편32편을 읽으며 다윗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래를 걱정하는 고통의 표현이 구구절절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걱정, 괴로움이 전부 주님께서 나를 짖누르셨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걱정조차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자 죄였음을 말한다. 

 나는 죄인이었다. 하루에 내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여태까지 무엇을 걱정하며 살아왔는지 적는다면 99% 내 미래에 대한 걱정뿐이었고 성공과 나만을 생각했던게 대부분이었다. 정작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묻지도 않았으며 내 몸이 편하기 위해만 살아왔었다. 동시에 나의 이중적인 모습으로 나를 안심시켰다. 나는 나 스스로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했다.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남을 존중하면서 살면 되지.', '남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하는게 사랑이지.'

'내가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는게 진짜 사랑이지.', '오, 하나님 나보다 불쌍한 사람들에게로 들여보내주소서!'

 

하지만 정작 일주일만 돌이켜봐도 나의 이중성은 잔인하게 드러났다. 정말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고자 노력했고, 마음속에서 잔인하게 상대를 해코지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끝까지 미워했고 끝까지 용서하지 않았다.

 

"너희는 재갈과 굴레를 씌워야만 잡아 둘 수 있는 분별없는 노새나 말처럼 되지 말아라."

 

그제서야 깨달은 것은 나 스스로 선한일을 해서 죄사함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 알고 있었는데, 알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죄를 지을 껀대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할까. 난 평생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

이런 생각이 들면 좌절감이 몰려왔다. 그렇지만 다윗은 이를 고백함으로서 다시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했다.

 

드디어 나는 내 죄를 주님께 아뢰며 내 잘못을 덮어두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주님께 거역한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였더니, 주님께서는 나의 죄악을 기꺼이 용서하셨습니다.

 

 이런 마음이 내게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길을 걷다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더욱 하나님께 절실하게 매달렸다. '하나님 저는 죄가 많아요. 그래서 하나님 밖에 없어요. 나 가진것 하나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밖에 없어요. 주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 순간순간을 모두 아시고 기억하셔서 내게 '네가 겪은 모든 것을 안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내가 함께 있었다. 저 별들을 보라. 매일 밤마다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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