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층 위로 올라가서 물을 담아 내려온다.
내려와서 큰 양동이에 물을 붓는다.
6번 정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힘겹게 물을 부었다.
어느 아저씨가 다가와 묻는다.
"물 어디서 떠와요?"
"윗층에서요."
그러고 돌아서서 가길래 물었다.
"물 필요하세요?"
아저씨가 싱긋 웃으며 대답한다.
"예"
"위에서 떠서 오세요"
물을 다 붓고 나자 마음이 좀 쓰렸다.
'그냥 내가 채워넣은거 줄껄 그랬나..?'
'아냐, 힘겹게 물 길렀는데 저 아저씨도 손이 있고 발이 있지.'
양심 없는 사람들을 만나면 예수님이 안믿고 싶어졌다.
그냥 십자가 던지고 상대와 뒤엉키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내 욕심 채울수 있고
남에게 무서운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을 만났던 때는
내가 가장 약하고 병들었던 때 였음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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