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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일날 기도

고등부 예배때 대표기도를 했던 자리에서 읽었던 나의 기도

 

"

사랑의 하나님

매일 같이 해가 나게 하시고 새날을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둠에 남겨져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내 이웃을 사랑하기 보다는 경쟁자로 여길때가 많았고

따뜻한 말보다 차갑게 등돌릴 때가 많았습니다.

내가 가진 물질로 남보다 더 낫게 여겼으며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이웃의 아픔을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제도 오늘도 새날을 내십니다.

우리가 예배를 통해 새날을 맞이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이 기도는 나를 향해 외치는 소리였고

동시에 내 이웃들에게 외치는 소리였다.

 

이 기도를 마치고서 구석진곳에 가 혼자 울었다.

 

학생일때는 주위에 선의를 베푸는 친구보다 공부잘 하는 친구들이 항상 칭찬 받았으며

대학생때는 서로 친구가 되기보다는 숨어살거나 경쟁하듯이 살았다.

사회에 뛰어든 후에는 돈을 많이 버는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되돌아 보니 그 길은 한번도 예수님의 마음에 잇댄적이 없었다.

되돌아 보니 그 모든 순간들이 후회스럽다.

 

공부를 좀 덜 해도 서로 선의를 베풀며 살았으면

경쟁하지 않고 서로 이웃이 되었으면 좋았을걸

돈을 쫓는 삶보다 동료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았을걸

 

그렇지만 너무나 우리 마음속에 뿌리깊게 박힌

경쟁의식

 

너무나 어리고 연약한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도 숨막히고 버거운

성공에 대한 집착이 심겨진다.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시작을 하긴커녕

남을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 여긴다.

그리고 승리할시 패배한 상대를 업신여긴다.

람보르기니를 탄 사람의 마음과 아반떼를 탄 사람의 마음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

 

돈을 잘벌고 성공한 사람의 말은

모두가 경청한다는 전제를 갖고

전도를 하기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사업도 크게 하고 싶다는 어떤 사람을 만났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자가 아니었는걸...?

 

CBS에서 간증을 했던 어느 집사님은 이렇게 얘기했다.

"교회를 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서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

너희는 이처럼 내가 미워하는 일만 저지르고서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성전으로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우리는 안전하다' 하고 말한다. 너희는 그런 역겨운 모든 일들을 또 되풀이하고 싶어서 그렇게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