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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주

문득 우주를 바라보면 참 아름답지만 동시에 고독한 곳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350억 광년 떨어진 은하를 촬영했었다. 그러니까 350억년 전에 지구를 향해 빛이 출발했다. 그러니 우주에서의 시간은 정말 무의미하다.

그런데 이 작은 별 지구에서 살면서 매번 서로를 혐오하고 싸우며 외면하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하루하루 겨우겨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칼 세이건은 이렇게 말했다.
"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저 먼지같은 작은 점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어른이 되니 숨쉬는 순간마다 돈을 쓰며 돈에 쫓기며 산다는 생각이 든다.
없으면 불안하다. 많이 있어본적도 없었지만 어렸을때 기억으론 100만원만 있으니 세상을 다가진것 같았다.
하지만 차차 100만원으론 세상을 가진것 같지 않게된다. 가져야 할 게 너무 많은 것 같아 보인다.
이런 탐욕이 내 눈을 가리는 순간이었을까.
문득 우주가 생각이 났다.
저 고독한 우주속에 밝은 빛 하나.
신이 자기 형상을 따라 만든 생명체들을 우주속에 단 하나의 빛에 두었다.
각자 생존을 위해 아웅다웅 다투며 살아가지만
아직도 생명체를 품은 빛은 단 하나라는 것.
그 빛을 품고 있는 것이 우주라면
하나님의 품이 곧 우주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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