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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철까마귀의 날들 - 하나님은 정말 계실까

철까마귀의 날들은 KBS에서 방영한 다큐로 정확한 이름은  "철까마귀의 날들 - 방글라데시 치타공" 이다.

https://youtu.be/P4tYpRWNoR8

방글라데시라는 단어 안에 가난한 나라의 이미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이미 배경을 방글라데시에서 힘들게 노동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겠거니 싶었다.

그러나 내겐 그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이 보여졌다.

주인공 베렐은 치타공에서 선백 해체하는 기술자이다.

그가 받는 돈은 한달에 4만원 남짓.

그렇게 돈을 모아서 치타공에서 집도 구하고 나름 자리를 잡은셈이다. 그리고 고향에는 아내를 두고있는데

그의 아내는 아이를 낳았다.

그가 첫 자식를 안고도 슬프게 울고 있는 이유는

아기가 앞을 보지 못한채 태어났기 때문이다.

한달 4만원에 언제 죽어도 모르는 치타공 기술자.

그런데 아이는 눈이 먼채 태어났고 아이는 평생 가난할지 모른다.

다른 가족의 아이는 커서 의사가 될꺼라고 하지만

그의 아이는 평생 가난을 짊어진채 살아야한다.

끊어지지 않는 가난의 대물림과 배고픔의 연속.

그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을까.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쩌면 하나님은 원망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 속으로 물었다.

'하나님 어째서 저 가족의 아이마저 눈을 멀게하셨습니까.'

그러나 내게 다가오는 답변은 침묵뿐이었다.

그리고 엔도 슈사쿠의 묘비명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인간이 이렇게도 슬픈데, 바다가 너무 푸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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