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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세상은 요나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여자친구과 의미있는 아차산 등산을 했다. 첫째로, 여자친구와 등산은 처음이라는 점. 둘째로, 올라가서 느낀점이 여전히 있었다는 것이다.

아차산이 아무리 낮다고 하지만 올라갈때는 땀도 나고 숨도 찼다. 2시 쯤 올라가면서 어르신들도 참 많았는데 술냄새가 나시는 분들도 많았다. 심지어 충격적인 대화도 들렸는데 “올라가서 소주 3병 까고 와인 1병 깠어..” 프로에겐 아차산은 피크닉 처럼 잠깐 와서 즐기다 가는 곳이었다.

정상에서 본 서울은 아름다웠다.
차도 건물들도 모두 미니어처 같았다. 사람들의 삶이 어쩌면 한눈에 보였다. 니느웨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그러자 마음 한 구석에 요나의 맨 마지막 구절이 떠올랐다.

요나 :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하나님 :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내게 느껴졌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사랑하신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니느웨 사람들은 선택된 사람들도 아니었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처지를 이미 아시고 불쌍히 여기셨으며, 그들의 숫자와 가축의 수가 많았고 이를 두고 하나님이 아끼셨다.

서울에만 천만명, 경기도도 합치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산다. 전국에 퍼진 사람만 5천만. 기독교, 카톨릭 포함 300만명 될까.
90%는 기독교적인 종교는 없는 셈이다.
그러나 종교가 있건 없건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그리고 그런 사랑이신 하나님과 참된 만남은 회개라고 생각한다.

회개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 한다.

하나님
서로 사랑하며 살고자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선택속에 나는 예수님과 동행하지 못한적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정직하지 못했고
마음에 헛된 욕심만 가득했습니다.
괴로움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내 입이 즐거움으로 잊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찢긴 내 마음을 모으시고
한가지 가능성을 제게 보여주십니다.
이제 하나님 마음과 합치가 되어 사는 삶.
나만 잘 살기보다는
그렇지 못한 이웃이 있음을 깨닫고 사는것.
그들이 절망감을 갖고 살때
한가지 희망을 전달해주는 것.
그러나 내 마음에 소원을 일으키기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그 소원을 성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니
정의로운 그분에게 내 삶도 맡깁니다.
그분의 뜻이 항상 저의 기도 앞에 서길 바랍니다.
그분의 뜻이 항상 성취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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