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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온누리교회 두란노결혼예비학교 후기

#결혼예비학교를 간 이유

우리는 결혼을 결심했지만 아직까지 결혼에 대해서 잘 모른다. 왜냐하면 부모님도 단 한번의 결혼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 정답이다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을 만나고 상담했던 분들이라면 도움을 얻을 것 같았다. 내게 결혼생활에 대한 두려움 한가지는 바로 이혼이었다. 내 부모님이 겪었던 시행착오, 그리고 성숙하지 못한 해결책 또는 모습들을 내가 답습하지 않고 싶었다. 결혼생활에 대한 솔직한 얘기들이 결혼이란 단어에 담겨있는 불안요소들을 어느정도 해소해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결혼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이야기 해준다니 신앙인으로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됐다.

두란노 예비학교 신청 방법

일단 인터넷으로 두란노예비학교라고 검색하면 제일 처음으로 검색이 된다. 강좌료가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가지가 있다. 우리는 오프라인으로 들었는데 토요일마다 4시간씩 3주간 강의를 듣게 된다. 신청하게 되면 문자가 오고 두란노결혼예비학교 네이버카페에 등록해 매주 과제를 하고 만나서 강의를 듣고 하는 식이다.

1주차 강의 내용 Why Marriage?

  강의를 시작하기 앞서 한 커플이 우리가 결혼하는 이유에 대해서 몇가지 발표를 했다. 그들의 이유는 이러했다. "친절하고 온유합니다. 그리고 내가 키우는 강아지를 너무 아껴줍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시기라도 한 것처럼 결혼 준비가 수월했습니다. 결혼중에 그녀를 위해 희생도 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이제 목사님의 강의가 시작되면서 하신 말씀중에 한마디가 딱 내게 들어왔다. "허니문은 곧 사라집니다. 그리고 서로를 발견하게 돼있어요. 그러면 서로 새롭게 약속해야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왔던 환경이나 유전자등 모든 것이 다르게 태어났다. 그렇기에 상대가 있기에 내가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주기 쉽고 상처 받는다.

  결혼의 목표는 무엇일까. 창세기 2장 18절에서 하나님은 그를 돕는 사람, 곧 그에게 알맞은 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돕는 사람으로서 왔다. 

 워낙 SNS가 대세이다 보니 안하는 사람이 없지만 반대로 서로를 비교하는 것도 그만큼 많아졌는데 결혼생활도 서로 비교하게 되는 것 같다. 갖고 있지 않으면 도태된 것처럼 보여지는게 요즘 세태이다. 그러나 99%의 사람들은 다 고만고만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간다. 그리고 결혼의 마지막은 모두 똑같아진다.

하나님의 첫번째 주례사(창2:24-25)

1. 떠나라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야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에게서 떠나라고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부모에게 너무나 많은 돈을 받을 수록 부모님의 영향아래 있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적으로도 부모에게 떠나야한다. 또한 우리가 정서적으로 그분들에게 기댈수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실제로 이혼율의 40%는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었다고 한다. 어쩌면 부모의 지나친 보호가 자녀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이 말씀이 마음에 확 와닿았다.

2. 연합하고 한몸이 되라.

연합하고 한몸이 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감정 생각등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서로 헐벗었으나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가 살면서 보는 서로의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비밀이 없어야 한다. 서로에게 핸드폰을 맡길 정도로 신뢰를 해야 서로의 감정또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마치 종이 두장이 풀로 붙인 것으로 비유를 했는데 두장을 벗겨내면 찢어지는 것처럼 이혼또한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됨을 강조하셨다.

결혼은 약속이다.

과거 중동사람들은 언약의 의미로 가축을 반으로 가르고 그 사이를 같이 지나갔다고 한다. 그만큼 결혼이라는 약속을 목숨걸고 지켜야 한다. 처음엔 사랑이 사탕처럼 달게 느껴지지만 그 즐거움은 곧 사라지고 서로를 자세히 알게 된다. 그러면 다시 서로에게 약속해야 한다.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돕는 베필이 되겠습니다."

 

*️⃣비난

뜻 :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

비난이라고 하면 어떤 뜻인지 설명할 수 있나요? 서로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게 되면 화를 내게된다. 이때 나오는 말 중에 하나가 비난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내가 던진 말이 비난일지 아닐지 알 수 있다.


 

후기

 이후의 2주차 3주차 내용은 사실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다.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돈을 모으는 방법, 좋은 관계를 가져나가는 방법을 배웠고 좋은 자아가 어떤 것인지도 배웠다. 좋은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에게 참 감사하다는 말씀들 드리고 싶다.

 정말 결혼예비학교가 효과가 있었나?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있다."라고 얘기하고 싶다. 평생 혼자만 알고 살아왔는데 이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 지금도 이 후기를 적고 있지만 내 옆에서 아내는 놀아달라고 옆에 앉아있다. '내가 일 끝나고 회복에 도움이되나?' 라는 생각이 드는 나겠지만 예비학교에서 적은 부부계명을 떠올린다.

  - 하루 10분 이상 같이 눈을 마주치고 얘기할것.

 그렇다. 이 교육은 나의 생각을 바꿔주고 있다. 이젠 나와 다른 이를 위해 행동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서로 끊임없이 돌봐줘야 할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사자에게 풀을 주면 안되는 것처럼 상대에게 필요한 말과 행동을 줘야함을 깨달았다.

 만약 당신이 결혼 전 부터 이혼을 걱정한다면 두란노 결혼예비학교를 꼭 들으시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