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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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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출근을 이해하는 방법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항해를 한 번 끝냈다 해도 뒤에는 두 번째 항해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두 번째 항해를 끝냈다 해도 뒤에는 세 번째 항해가, 그 뒤에도 또 다른 항해가 영원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 세상에서의 우리의 노고란 그처럼 모두 끝이 없고 견뎌내기 힘든 것들이다." 소설 모비딕 내용중
하루 아침은 새날을 맞이하는 기쁨이요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저녁은 다독이듯 어둠으로 지친 어깨를 감싸주며 머리 위로 펼쳐진 별들은 우리의 허물들을 잊게한다.
지극히 작은자 때는 겨울 명동 근처 길을 걸을 때였다. 명동은 많은 패션브랜드들과 먹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에 누가봐도 화려한 곳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명동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남대문 시장이 나온다. 남대문은 명동과 다르게 지저분하고 복잡하다. 한번은 남대문에서 2,000원 짜리 칼국수를 먹었던적 있었는데 상차림이나 내부상태가 지저분하기 그지 없었다. 이처럼 명동과 남대문을 아우르는 중구, 종로구는 빈부의 차이가 눈에 밟히는 곳이다. 여느때 처럼 일을 마치고 골목길을 걸어나오는 길에 멀리 할머니 한분이 보였다. 왠지 나를 쳐다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살짝 고개를 돌렸지만 이내 목소리가 들렸다. "젊은이.." "네, 할머니. 무슨일이세요?" "내가 차비가 없어서 그런대.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집에가려고 ..
동네를 거닐며 든 생각 집 뒷편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있다. 아침이 되면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오후가 되면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해가 질 때쯤이면 유치원 창문에 환한 불빛이 비친다. 그리고 유치원를 건너가면 작은 놀이터가 있다. 저녁이 되면 놀이터는 밝은 가로등이 많지 않다보니 꽤나 운치있는 장소가 된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이나 학원을 마친 학생들, 주민들에게 작은 쉼터가 된다. 오늘 동네를 걷다보니 한적하고 운치있는 놀이터에 머물게 되면서 한가지 기도가 생각났다. [ 하나님, 당신은 우리 앞에 계시고, 내 옆에 계시며, 내 안에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 옆에,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이고 우리 모두 안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서로 함부로 할 수 없음을,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