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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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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까마귀의 날들 - 하나님은 정말 계실까 철까마귀의 날들은 KBS에서 방영한 다큐로 정확한 이름은 "철까마귀의 날들 - 방글라데시 치타공" 이다. https://youtu.be/P4tYpRWNoR8 방글라데시라는 단어 안에 가난한 나라의 이미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이미 배경을 방글라데시에서 힘들게 노동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겠거니 싶었다. 그러나 내겐 그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이 보여졌다. 주인공 베렐은 치타공에서 선백 해체하는 기술자이다. 그가 받는 돈은 한달에 4만원 남짓. 그렇게 돈을 모아서 치타공에서 집도 구하고 나름 자리를 잡은셈이다. 그리고 고향에는 아내를 두고있는데 그의 아내는 아이를 낳았다. 그가 첫 자식를 안고도 슬프게 울고 있는 이유는 아기가 앞을 보지 못한채 태어났기 때문이다. 한달 4만원에 언제 죽어도 모르는 치타공 기술자..
세상은 요나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여자친구과 의미있는 아차산 등산을 했다. 첫째로, 여자친구와 등산은 처음이라는 점. 둘째로, 올라가서 느낀점이 여전히 있었다는 것이다. 아차산이 아무리 낮다고 하지만 올라갈때는 땀도 나고 숨도 찼다. 2시 쯤 올라가면서 어르신들도 참 많았는데 술냄새가 나시는 분들도 많았다. 심지어 충격적인 대화도 들렸는데 “올라가서 소주 3병 까고 와인 1병 깠어..” 프로에겐 아차산은 피크닉 처럼 잠깐 와서 즐기다 가는 곳이었다. 정상에서 본 서울은 아름다웠다. 차도 건물들도 모두 미니어처 같았다. 사람들의 삶이 어쩌면 한눈에 보였다. 니느웨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그러자 마음 한 구석에 요나의 맨 마지막 구절이 떠올랐다. 요나 :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
우주 문득 우주를 바라보면 참 아름답지만 동시에 고독한 곳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350억 광년 떨어진 은하를 촬영했었다. 그러니까 350억년 전에 지구를 향해 빛이 출발했다. 그러니 우주에서의 시간은 정말 무의미하다. 그런데 이 작은 별 지구에서 살면서 매번 서로를 혐오하고 싸우며 외면하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하루하루 겨우겨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칼 세이건은 이렇게 말했다. "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
달리는 자전거 평소와 같은 옷을 입고 밖을 나왔다. 엽구리에 힙색하나 걸치고 자전거를 탔다. 신나게 자전거를 탔다. 언덕길도 오르고 내리막길엔 시원한 바람을 느꼈다. 사람들도 많이 지나쳤다.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옷이 이게 뭐야?' 그녀가 물었다. 알고보니 내 옷엔 때가 묻어있었고 때가 묻은 지도 모르고 사람들을 지나쳐왔던 것이다. 그제서야 부끄러워서 자꾸만 가방으로 가리고 싶어졌다. 내 몸에 묻은 때가 지워지지 않는다. 사람들 앞에서 서기가 부끄러워진다. 자꾸만 가리고 싶어진다. 그런데도 그녀는 내가 좋다고 그런다. 그녀가 내품에 안긴다. 그렇게 그녀는 헤어질때까지 내 손을 잡았다.
침착맨 축사 내용 가장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내가 하는 행동을 지켜봐 주고 나도 그사람의 행동을 지켜봐주며 서로만 아는 에피소드를 쌓아가는 재미가 결혼생활이 아닐까 하고요 온라인 게임 롤이나 하스스톤을 하면 억을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 당하면 슬프지만 그 억울한 일을 누군가 같이 목격했다면 웃으면서 털어버릴수 있는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결혼생활이란 서로가 서로의 증인이 되어주는 추억 블록을 모아가는 것 억울한 일을 억울하지 않게 지켜봐 주는 것 무플인 서로의 글에 댓글 한개 적어 주는 것 오늘따라 평소와 다른 상대방에게 갸우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울고나서 쓰는 일기 요즘은 일어나면 아침 묵상으로 시작해서 저녁에는 독서로 마무리를 한다. 읽는 책도 '나를 따르라', '요한계시록 설교' 등 거의 신앙위주의 책으로 하루를 갈무리 한다. 그러다 어제는 예레미야의 기도를 읽으면서 몇주째 계속 한숨과 같은 그의 기도, 그리고 심판 받을 이스라엘 사람들과 다시 그들의 한탄이 머리속에 머물면서 '이젠 신앙자체가 지친다.' 라고 생각했다 '지겹다. 또 똑같은 소리구나. 본회퍼('나를 따르라' 저자)는 장황하게 설명해 내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어버리고, 신앙이란 지겨운 거구나' 내마음은 마치 '발없는 새' 같았다. 어딘가 정착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이었다. 퇴근길이었다. 정말 예전에 사랑해던 어떤 말씀이 있었다. 그걸 녹음해서 갖고 있을 정도로 듣고 또 듣고. 기억하려고 들었는데 어느..
주일날 기도 고등부 예배때 대표기도를 했던 자리에서 읽었던 나의 기도 " 사랑의 하나님 매일 같이 해가 나게 하시고 새날을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둠에 남겨져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내 이웃을 사랑하기 보다는 경쟁자로 여길때가 많았고 따뜻한 말보다 차갑게 등돌릴 때가 많았습니다. 내가 가진 물질로 남보다 더 낫게 여겼으며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이웃의 아픔을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제도 오늘도 새날을 내십니다. 우리가 예배를 통해 새날을 맞이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이 기도는 나를 향해 외치는 소리였고 동시에 내 이웃들에게 외치는 소리였다. 이 기도를 마치고서 구석진곳에 가 혼자 울었다. 학생일때는 주위에 선의를 베푸는 친구보다 공부잘 하는 친구들이 항상 칭찬 받았으며 대학생때는 서로 친구..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내 소원 다아시고 내 무거운 짐 맡아 주사 참 평안을 주소서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날 붙들어 주시고 내 마음에 새 힘을 주사 늘 기쁘게 하소서 주 에수님 내 맘에 오사 내 길 인도하시고 주 성령을 내 맘에 채워 늘 충만케 하소서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날 정결케 하시고 그 은혜를 내 맘에 채워 늘 충만케 하소서 사랑의 주 사랑의 주 내 맘속에 찾아 오사 내 모든 죄 사하시고 내 상한 맘 고치소서 주님. 나 한번도 주님께 와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내 속에 오셔서 내 소원도 다 아셔서 미리 무거운 짐까지 맡아 주시다뇨 주님. 나 한번 주님께 힘 내시라고, 당신을 기쁘게 한적 없었는데 어찌 내게 기쁨을 주십니까 내가 가고 싶었던 길도 다 아시다뇨.. 나 항상 죄인이고 더러운 마음이..
하나님의 아끼시는 마음 이상으로 지켜야할 진리는 없다. 명성교회 원로 목사 김삼환 목사는 자기 아들을 차기 담임 목사로 추대했다. 사실 한번 신뢰가 깨지면 다시 관계가 맺어지지 어려운 것처럼 그 교회에서 하는 모든 말을 의심했다. 교회에 열심으로 다니는 모든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비판했다. 그렇게 살았다. 어느날 요나서 강의를 하시던 목사님의 한마디 말씀이 내 마음 깊이 닿았는데 그 말씀은 이랬다. "하나님의 아끼시는 마음 이상으로 지켜야할 진리는 없다." 교회의 문제가 이랬고 교인들마저 눈이 가려진채 살고 그래서 잘못된 방향과 옳지못한 신앙심을 가지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비록 그 생각이 사실일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아.끼.신.다. 그러니 그 이상 지켜야할 진리는 없다.
내가 누구를 무서워 하리요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는 말을 믿는 편이다. 삿된 욕심으로 상대를 죽이고 노리개로 삼으며 상대와 다름을 이용해 잔혹하게 학살을 하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라는 뜬금 없이 챗갈피를 보니 문뜩 떠올랐다. '그렇지. 내가 누구들을 무서워했지.' 시편의 고백이 나 올 수 있었던 배경엔 진정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믿었던 사람마저 잃고, 살았던 다윗의 마음이었을까. 예수님도 베드로에게 배신을 당했었다. 바울도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고백한다. 바울의 고백이 너무나 놀랍고 가슴이 먹먹해 지는 부분은 이렇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