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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작은자 때는 겨울 명동 근처 길을 걸을 때였다. 명동은 많은 패션브랜드들과 먹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에 누가봐도 화려한 곳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명동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남대문 시장이 나온다. 남대문은 명동과 다르게 지저분하고 복잡하다. 한번은 남대문에서 2,000원 짜리 칼국수를 먹었던적 있었는데 상차림이나 내부상태가 지저분하기 그지 없었다. 이처럼 명동과 남대문을 아우르는 중구, 종로구는 빈부의 차이가 눈에 밟히는 곳이다. 여느때 처럼 일을 마치고 골목길을 걸어나오는 길에 멀리 할머니 한분이 보였다. 왠지 나를 쳐다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살짝 고개를 돌렸지만 이내 목소리가 들렸다. "젊은이.." "네, 할머니. 무슨일이세요?" "내가 차비가 없어서 그런대.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집에가려고 ..
<잘잘법> 성경이란 무엇인가요? Bible 은 '그 책' 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토 비블리온'(τό βιβλίον)에서 유래됐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찾는 인간의 부르짖음과 인간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애태우심이 만난 현장. 혹은 인간을 찾아오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찾는 인간이 함께 교직한 Tapestry (직물).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인간은 스스로 자기존재의 의미를 물어보는 존재지만 누구도 명확한 대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 파스칼 결국 "왜?" 라는 질문을 끝없이 내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끝없이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삶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모호하고 애매한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있다면 바로 불안함이죠. 가인이 형제를 살인하는 이유도 불안함, 방..
동네를 거닐며 든 생각 집 뒷편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있다. 아침이 되면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오후가 되면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해가 질 때쯤이면 유치원 창문에 환한 불빛이 비친다. 그리고 유치원를 건너가면 작은 놀이터가 있다. 저녁이 되면 놀이터는 밝은 가로등이 많지 않다보니 꽤나 운치있는 장소가 된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이나 학원을 마친 학생들, 주민들에게 작은 쉼터가 된다. 오늘 동네를 걷다보니 한적하고 운치있는 놀이터에 머물게 되면서 한가지 기도가 생각났다. [ 하나님, 당신은 우리 앞에 계시고, 내 옆에 계시며, 내 안에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 옆에,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이고 우리 모두 안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서로 함부로 할 수 없음을,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임을 ..
Rejction 0 : Stretching 나란 사람 나는 나약하다. 이에 내 스스로 이견이 없다. 용기있게 꿈을 꾸던 학생때보다 현재 나이로 인해,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아니 그전에 두려움을 먼저 갖는다. 존경하는 사람들, 사람들에게 용기있게 다가가지 못했다. 꽤나 용기있었던 시기도 있었다. 군제대만 했을 때도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시절에 비해 너무 약해져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업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때문에 내 마음은 점점 작아지고 갉아먹히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나를 단련 시키고 싶었다. 근육도 자꾸 운동해야 커지고 단단해지는 것 처럼 내게 필요한 Courage Muscle 을 운동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생각했는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TED에서 100일동안 거절요법을 했다는 사람..
[시편] 32편 : 하나님을 향한 순례길 "네가 가야 할 길을 내가 너에게 지시하고 가르쳐 주마. 너를 눈여겨 보며 너의 조언자가 되어 주겠다." 매일 밤,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잠이 들때도 있지만 때론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괴로움에 사무쳐 잠이 들때도 있었고 걱정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 잠을 설칠 때도 있었다. 걱정이 깊어지면 몸도 아파지는것 같았다. 특히 위장이 약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불량에 약을 먹거나 저녁을 굶기도 했다. 내가 입을 다물고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온종일 끊임없는 신음으로 내 뼈가 녹아 내렸습니다. 시편32편을 읽으며 다윗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래를 걱정하는 고통의 표현이 구구절절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걱정, 괴로움이 전부 주님께서 나를 짖..
[데미안] : 나로 향하는 오솔길 '나는 왜 사는걸까?' 열 한살일때 했던 질문이었다. 학원을 가는 길에 문득 질문이 내게 던져졌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 질문을 가지고 몇날 며칠을 계속 고민했었고 나만의 만족스러운 생각을 해낼 수 있었다. '엄마가 날 사랑하시니 내가 죽으면 무척 슬퍼하실꺼야. 그러니 엄마를 위해서 잘 살아야 하는구나' 라고. '진짜 나로 서기' 라는 책을 쓴 김문재 님은 JP모건에 입사에 누구나 원하는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신으로의 방향이 아님을 알고 돌아서서 우주관련 공부를 한후 NASA에 입사후 다시 RAND 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
홀로 - 이하이 [가사] 홀로 있는 게 가만히 있는 게 어려운 일인가요 홀로 있어도 같이 있어도 외로운 건 같아요 One day it will stop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되는 것 아닌가요 햇빛을 쬐고 숨 쉬어 봐도 쉽지는 않네요 One day it will stop And I'm gonna stop cryin' stop feelin' Stop thinkin' 'bout you my babe 이제 그만 울 거야 나올 거야 나를 더 아껴줄 거야 And I'm gonna stop 쟤보다 내가 나보다 쟤가 나은 게 중요한가요 수많은 날을 괴로워하다 이제 좀 알겠어요 가만히 앉아 걱정하기엔 난 너무 소중해요 들여다봐요 맘속의 민낯 그대로 괜찮아요 It's gotta stop And I'm gonna stop cryin' stop ..
[어린왕자] 다시보는 고전에서 얻는 감동 어린왕자를 읽었던 시기는 중학생도 아니고 초등학교때였습니다. 한참 그당시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책들과 만화책 사이에서 살고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어린왕자를 읽고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어린왕자는 왜 죽었을까? 정말 자기 별로 돌아 갔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얻은 것이 저정도 밖에 없었다는 게 당시 얼마나 제가 어렸는지를 알게해줍니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교회에서 말씀을 듣는데 어린왕자 얘기를 잠깐 해주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별볼일 없어보였던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겨 책장속에 찾아내 읽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손을 타지 않았는지 책이 깨끗했습니다. 침대 한쪽에 다리를 올려놓고 책상 의자에 앉아 천천히 책을 다 읽고나자 완전히 어린왕자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어린왕자..
루터의 대교리 문답 #0 - 해설글 및 김기석 목사 와 최주훈 목사의 대화 대교리 문답은 4세기 전의 책이고 교리문답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웬스터민스터의 소요리문답이나 신앙고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 책이 지금에서야 번역이 되었고 알리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지 "해설의 글" 이라는 목차에서 잘 드러난다. 거기에 김기석 목사와 최주훈 목사(이책의 번역자)의 대화에서도 루터가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 배울점이 무엇인지 잘 알려주어 이를 정리해서 쓰고자 한다. #해설의 글 대교리문답은 당시 개혁교회가 생겨나고 자리잡아 가는 시점에서 나온 책입니다. 복음과 자유, 해방, 평등을 핵심가치로 시작했던 개혁교회지만 교리의 오용과 오해로 인해 성직자의 방종과 무식함을 낳게됩니다. 참다 못한 영주가 루터에게 이런 목사들의 방종을 놓고 편지를 썼고 루터는 시찰단을 세워 상황을 알..
Michael Jackson - Loving You (가사/번역) Lyrics Hello, August moon, where are the stars of the night? 안녕, 8 월의 달, 그날밤의 별들 다 어디있나요? You promised me too soon, 'cause it's been cloudy all night 너랑 약속한게 좀 성급했어요'왜냐면 밤새 구름이 꼈었기 때문에' And the weatherman said if you're not well, stay in bed 기상캐스터도 좋지 않으면 그냥 집에서 쉬라고 말해요 'Cause I've been feeling down and blue and it's cloudy in my head 기분이 우울하거나 쳐지고, 머리속도 복잡하니까 Instead of going out to some restau..